클리닝 레이디
공포, 스릴러 | 미국 | 2021.07.08 | 90분 |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존 크나우츠
| 줄거리 |
'앨리스'는 유부남인 '마이크'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며 동호회에 나가기도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불륜 관계를 끊어내질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집안에 왠 낯선 여자가 서있었다.
욕실앞에 머리카락 뭉치를 들고 서 있는 여자의 모습을 보고, 앨리스는 얼마 전 막힌 욕조 때문에 자신이 청소부를 요청했던 것을 기억해내고 마음을 놓는다. 얼굴에 커다란 화상자국이 있는 섬뜩한 모습이었지만 앨리스는 그런 그녀에게 오히려 연민을 느끼고 '셸리'를 청소부로 고용하기로 한다.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관계를 정리하려고 마음먹은 앨리스에게 마이크는 계속해서 달콤한 말로 그녀를 흔들어 놓는다. 혼자 있으면 의지가 약해져 다시 마이크를 만나게 될까봐 두려웠던 앨리스는 셸리를 붙잡아두기 위해 저녁식사에 초대한다. 저녁을 함께 먹으며 둘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앨리스는 유부남을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털어놓게 된다.
앨리스와의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온 셸리는 무언가 담긴 그릇을 들고 창고로 향한다. 바닥에 그릇을 내려놓고 먹으라며 누군가를 부르자, 뒤쪽에서 누군가가 기어와 머리를 박고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는다.
앨리스는 셸리에게 화장도 해주고 새옷도 꺼내 입혀주며 예쁘다고 칭찬한다. 예쁘게 치장한 자신의 모습을 거울앞에서 어색하게 바라보며 셸리는 자신이 앨리스가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셸리는 자신에게 한없이 친절을 베푸는 앨리스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마침내 앨리스를 완벽하게 만들어 주기로 결심하는데...
후기 | 영화 <클리닝 레이디>는 싸이코가 호의를 받고 호의를 베푼 이에게 집착하고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는 다소 뻔하고 익숙한 설정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앨리스는 얼굴에 큰 화상을 입은 청소부 셸리에게 연민을 느껴 그녀에게 잘해주고 싶어하는 듯 보이기도 했고, 더불어 유부남 마이크를 피하기 위해 다른데로 주의를 돌리기 위해 셸리를 이용한 듯 보이기도 했다. 대체로 자신보다 더 약자라고 생각될 때 연민이나 동정심이 더 우러나기 쉽상이어서, 얼굴에 커다란 화상 자국이 있는 셸리에게 연민을 느껴 잘해주었으나 오히려 뒷통수 맞은 격 인듯 하다.
이제는 가해자가 되어버렸지만 사실 셸리도 피해자였다. 어렸을 땐 예쁜 여자아이 였으나 어떤 사건이 일어났고 그 일로 인해 셸리의 얼굴은 완전히 흉측하게 변해버렸다. 그 일은 셸리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게 되었고 그로인해 얼굴도 마음도 비뚤어진 괴물이 되어버린 듯 했다. 하지만 그런 흉측한 모습이 되었어도 마음 속은 여전히 예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여린 여자아이의 본성이 깊숙이 남아있는 듯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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