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
스릴러, 어드벤처 | 영국, 미국 | 2000.02.03 개봉
119분 |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대니 보일
낯선 곳으로의 모험을 즐기는 미국 청년 리차드는 배낭 하나만 둘러메고 태국으로 혼자 여행을 떠난다.
방콕의 허름한 호텔에서 투숙하게 된 리차드, 우연히 옆방에 묵고 있던 '대피'라는 낯선 남자로부터 지상낙원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기절할 만큼 아름답다는 꿈의 낙원.
딱 봐도 마약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대피의 말을 리차드는 대수롭지 않게 듣고 넘긴다.
다음 날, 리차드의 방문 앞에 종이 한 장이 붙어 있었고, 그것은 낙원으로 가는 지도였다.
대피가 붙여놓았을 거란 생각에 옆방 문을 두드려보지만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이미 대피는 자살한 후였다.
리차드는 다른 방에 머물고 있는 커플(프랑소와즈, 에티엔)에게 대피에게 받은 지도를 꺼내 보이며 낙원 이야기를 한다.
무작정 그들에게 함께 떠나자고 제안해 보는데, 예상외로 커플은 흔쾌히 수락한다.
그렇게 셋은 지도 한 장에 의지한 채, 정말로 존재하는지 알 수 없는 낙원을 향해 길을 떠난다.
아무나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깊은 곳에 위치한 환상의 섬, 낙원으로 가기 위한 길은 무척 험난했다.
배가 들어가지 않는 곳에 위치한 그 섬으로 가기 위해 바다를 헤엄쳐 건너고, 총을 든 사람들이 지키고 있는 대마초 밭을 지나, 아찔한 절벽을 뛰어내리고 나서야 간신히 도착한 그곳엔 그들이 그토록 바라던 진짜 낙원이 있었다.
그곳은 소수의 여행자들이 모여들어서 나름대로 규칙을 정하고 자급자족을 하며 공동체 생활을 해나가고 있었다.
리차드의 상상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낙원이었지만 대피말대로 섬은 환상적이었다.
리차드 일행은 그들과 어울려 그곳에 머물며 꿈같은 나날을 보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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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시절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죠~
디카프리오가 나온 작품치고 많이 알려진 작품은 아니에요.
디카프리오는 제가 참 좋아하는 배우 중에 하나여서, 그가 출연한 영화는 웬만하면 거의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가서 보는 편인데, 영화 '비치'는 개인적으로 딱히 끌리지가 않아서 질질 끌다가 이제서야 보게 됐어요.
엄청 재밌다거나 흥미진진한 그런 영화는 아니었어요.
장르가 모험 영화인 것 치고는 꽤나 잔잔하고 단조로운 느낌이어서 살짝 지루하기까지 했고요.
하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더라고요.
누구나 '나는 달라'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인간은 다 비슷한가 봐요.
탐욕스러운 현실을 벗어나 유토피아를 찾아 나섰지만, 도착한 그곳을 과연 낙원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다수냐 소수냐의 차이일 뿐, 또 다른 욕망과 탐욕의 인간세상에 도착한 게 아닌가 싶네요.
인간은 욕심과 이기심을 버릴 수 없을 테고, 인간이 존재하는 한 낙원은 존재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그럼에도 계속해서 유토피아를 꿈꾸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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