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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한국영화

[불신지옥] 신들린 소녀를 향한 잔혹한 믿음 / 한국공포영화 추천영화 줄거리 리

by 달토끼·ω· 202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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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지옥 (2009)

 

미스터리/공포 | 한국

2009.08.12 개봉 | 106분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이용주 | 주연 남상미, 류승룡, 김보연, 심은경

 


 

줄거리 | 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하며 대학과 알바를 병행하며 바쁘게 살아가던  '희진'. 어느 날 어머니로부터동생 '소진'이 행방불명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집으로 내려오게 된다. 희진은 엄마에게 경찰에게 신고는 했냐고 묻지만, 엄마는 기도하면 소진이 돌아올 거라며 신고조차 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엄마가 외출한 틈을 타 희진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집으로 찾아온 담당 형사 '태환' 역시 안일하긴 마찬가지였다. 단순히 가출이라 여기고 형식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 

 

 

지독한 기독교신자였던 엄마는 기도만 하면 소진이 다시 돌아올 거라고 말하며 딸이 실종된 와중에도 기도하고 교회만 들락거리기 바쁘다.

 

 

형사 태환은 실종된 소진의 뒤를 조사하던 중 아파트 경비원 '귀갑'과 아파트 주민 '경자'에게서 소진이는 신들린 아이라는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점점 혼란스러워지는 희진과 태환. 그러던 중 아파트에서 한 여자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자살한 여자의 집을 수색하던 중 여자의 유서를 발견하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유서는 부적 뒷면에 적혀있었다. 유서에는 '소진아 정말 미안해' 라는 문구도 쓰여있었는데, 조사 도중 자살한 여자 역시 엄마와 같은 교회를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상한 주민들과 갑작스레 변사체로 발견되는 경비원.

아파트에서는 계속해서 알수없는 사건이 일어나고 상황은 점점 이상하게 흘러가는데...

 

 

 

 

 

비하인드 스토리 | 

 

1. 아파트가 주 무대이다보니 감독의 기준이 무척 까다로웠다고 한다.

지은 지 10년 정도 되어보이는 오래된 아파트일 것, 편복도식 아파트일 것,대규모 단지가 아니라 지방 소규모 건설사가 지은 한동 짜리 아파트일것,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을것. 이 모든 기준에 적합한 아파트를 찾기 위해 제작진은 두달동안 50군데의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꼼꼼한 헌팅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2. 소진의 집 바닥 소재는 70~80년대에 많이 쓰였던 요철이 있는 바닥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한 달 간의 테스트를 거쳐 특수 제작해 낡은 아파트의 느낌을 살렸다. 또 소진의 방 경우 더 낯설고 기이한 느낌을 주기 위해 침대 옆에 벽장이 있다는 설정을 넣어 공간에 미스터리를 더해주었다고 한다.

 

3. 다른 공포영화와는 다르게 무채색과 흐릿함, 창백함으로 음산하고 스산한 공포감을 조성했다.

무채색 아파트를 배경으로 계절은 겨울로 설정하고 항상 흐린 날 촬영하려 했는데, 햇살이 강한 날씨 탓에 거대한 가림막을 공수해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후기 | 무서운 장면, 공포스러운 연출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 품고 본다면 이 영화는 다소 실망스러울 지도 모르겠다. 난 원래 한국 공포영화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보는 편이라 내 기준에는 꽤 괜찮았다고 느꼈다. 어느정도 무서운 장면도 나오긴 하지만 과하게 나오지 않아서 볼만했다. (여고괴담, 주온 같은 귀신 많이 나오고 갑툭튀 깜놀 영화 싫어함)

 

실제로 이런  잘못된 신앙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아이들도 있다는 사실을 종종 뉴스를 통해 접할 때가 있기 때문에, 영화가 무섭다기 보다는 영화 속 이야기가 실제 현실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난 더 큰 공포를 느낀다. 부디 어른들의 잘못된 믿음과 신앙으로 고통받고 상처 입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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